〔내외매일뉴스·내외매일신문=정선모 기자〕 올해 7월까지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1280만 명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3% 증가했다. 특히 일본인의 한국 여행 비중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올라서면서 일본 시장이 방한 관광 회복세를 이끄는 주요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1280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56만 명보다 224만 명 늘었다.
관광 소비도 증가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의 국내 카드 소비액은 12조85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조1515억원보다 48.3%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일본인의 방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올해 7월까지 한국을 찾은 일본인은 228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92만 명보다 18.8% 늘었다.
같은 기간 해외여행에 나선 일본인은 814만 명으로 지난해 781만 명보다 4.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일본인의 해외여행 증가 폭보다 방한 증가 폭이 크게 나타난 셈이다.
특히 일본인의 해외여행객 가운데 한국을 찾은 비중은 28%로 주요 국가·지역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일본인들의 한국 여행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인의 방한 증가에는 한일 간 항공 공급 확대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3월 이후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항공사들이 장거리 노선 대신 일본 등 근거리 노선 중심으로 운항을 재편했고, 이에 따라 한일 간 항공 공급 좌석도 늘었다. 올해 7월 기준 한일 간 주간 항공 공급 좌석은 34만9000석으로 지난해 말보다 2.4% 증가했다.
지방공항을 통한 일본인 입국도 크게 늘었다. 올해 7월까지 일본인의 김해공항 입국자는 26만975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 증가했다. 제주공항은 2만2048명으로 60%, 청주공항은 2만548명으로 93% 각각 증가했다.
한국 음식과 화장품 등 이른바 K-콘텐츠와 연계된 소비 확산도 일본인의 방한 수요를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일본 내에서는 도쿄와 오사카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한국 음식점과 식료품점이 늘고 있으며, 일본 수입 화장품 시장에서 한국 제품의 점유율도 확대되고 있다. 한국 화장품의 일본 수입 화장품 시장 점유율은 2025년 30.8%에서 올해 1분기 33.5%로 상승해 1위를 유지했다.
이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국의 일상적인 소비와 체험을 결합한 관광 콘텐츠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명동과 성수 등 주요 관광지에서 한국 화장품 매장을 연계한 스탬프 랠리를 진행하고, 생활용품 매장과 백화점, 전통시장 등 일본 관광객들이 관심을 보이는 쇼핑 콘텐츠에 대한 온라인 홍보도 확대하고 있다.
한국의 미용과 의료·웰니스 분야에 대한 관심을 겨냥한 행사도 추진된다. 오는 10월 26일부터 30일까지 도쿄에서 열리는 ‘2026 케이-뷰티 위크’에는 민관 25개사가 참여해 메이크업 체험과 전문가 강연, 의료·웰니스 기관 상담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일본 최대 연휴 가운데 하나인 실버위크와 연계한 현지 홍보도 진행된다.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오는 9월 19일부터 23일까지 후쿠오카공항 등 주요 공항에 한국관광 홍보 부스를 설치하고 한국 여행 정보와 할인권 묶음인 쿠폰북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엔화 약세로 일본인의 해외여행 비용 부담이 커진 가운데 한국 여행의 상대적인 가격 경쟁력이 높아진 점도 방한 수요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일본인 관광객의 국내 소비 확대를 위해 주요 백화점과 면세점, 편의점 등과 협력해 올해 7월까지 쇼핑 할인권 1만 장을 배포했다. 방한 기간 신용카드와 간편결제를 이용하는 관광객에게 캐시백과 포인트 적립 등의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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